김민정





생의 날개를 접고

별들이 손짓하는

노인요양원으로 갔다.

숨을 가쁘게

몰아쉬는 담장

붉게 타오르는 장미넝쿨

울타리 안에

갇힌 엄마는

별이 될 날 가까워지고 있다.

엄마를 뵙고 돌아서는 발길

담장에 핀

붉은 장미 가시가

심장을 찔러댄다.

모시지 못하는 현실

슬픈 강물이 되어

가슴에 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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