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미술한마당전 27일까지 개최
도내작가 21명 신체 주제로 전시

▲ 이완숙 작 ‘수줍음’
▲ 이완숙 작 ‘수줍음’


▲ 정춘일 작 ‘비 속의 남자’
▲ 정춘일 작 ‘비 속의 남자’


▲ 김인순 작 ‘댄스 스포츠 경연장에서’
▲ 김인순 작 ‘댄스 스포츠 경연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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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이 가진 조형적 아름다움과 철학적 의미를 미술로 다시 고민한다.

2019 강원미술 한마당전이 15일부터 춘천 명동집에서 ‘신체와 미술’을 주제로 열린다.강원민족미술인협회(회장 신승복)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신체가 갖고 있는 의미를 미술분야에서 되새겨 보기 위해 마련됐다.오는 21일까지 열리는 단체전에서는 우리 몸의 움직임을 역동적으로 담아내거나 신체를 작품 소재와 오브제로 활용하는 도내 작가 21명이 참여한다.댄스스포츠 경연장에서 뿜어지는 격렬한 움직임부터 누군가의 간절한 바람이 담긴 듯 작은 그릇을 들고 있는 손의 클로즈업까지,우리 신체 곳곳에 투영돼 있는 다양한 감정과 모습을 담은 작품 30여점이 전시된다.각 작품 속에서 나타난 한층 강화된 모습의 육체 형상들은 작가들이 궁극적으로 탐구한 결과물이 우리 몸 어디에서부터 비롯됐는지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든다.

22∼27일에는 특별전이 마련,이완숙 작가와 정춘일 작가의 작품 10여점이 전시장을 채운다.둥근 곡선으로 신체의 부드러운 부분을 더욱 강조하는 이완숙 작가의 조각 작품과 금속 소재를 활용해 단순하면서도 절제된 움직임을 표현하는 정춘일 작가의 작품이 같은 전시장 내에서 대비를 이루며 이목을 끌 예정이다.같은 소재를 두고도 상반된 느낌으로 접근하는 두 작가의 작품이 인체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감성을 환기시킨다.

신승복 강원민족미술인협회장은 “과거 사진기가 없던 시절에 신체는 인간의 사회적 위상 뿐 아니라 정치·경제·문화의 단면을 읽는 수단으로 진리를 표현하기 위한 형상이었지만 물질을 우선시 하는 사회 풍조 속에서 공허한 도구로 전락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도구로 전락한 신체의 의미를 소중하게 되새기는 시간을 만들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승미 singm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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