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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는 꽃이련가

데스크 2019년 10월 17일 목요일 10 면
이준식·강릉






기슭에 억새

은발(銀髮)을 풀어 헤치고

바람으로

고이고이 빗어내린다

이슬에

목을 축이고

심산약수로

머리를 우아하게 감는다

계곡의 타령으로

노송이 노래하고

산새들새 응얼응얼

가을의 은빛억새

보면 볼 수록

이 마음 휘어감네

말없이

대꾸없이 핀 억새

꽃인가

천사인가

하늘의 순결이요

자연의 희열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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