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쌀 포대 보여주며 대북 쌀 지원 질의하는 유기준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자유한국당 유기준 의원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등 국정감사에서  ‘대한민국’이 겉면에 표기된 쌀 포대를 보여주며 김연철 통일부 장관에게 대북 쌀 지원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2019.10.17     toadbo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자유한국당 유기준 의원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등 국정감사에서 ‘대한민국’이 겉면에 표기된 쌀 포대를 보여주며 김연철 통일부 장관에게 대북 쌀 지원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2019.10.17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17일 통일부 국정감사에서는 대북 지원용 쌀을 담기 위해 통일부가 사전 제작한 포대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자유한국당 유기준 의원은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상대로 한 첫 질의에서 흰색 바탕의 대형 포대를 들어 보였다.

포대 좌측에는 세계식량계획(WFP) 로고가, 우측에는 ‘쌀 40㎏’, ‘대한민국’ 문구가 적혔다.

유 의원은 “이 포대에는 ‘2017년 생산한 것이고 2019년도에 소비하면 된다’고 쓰여 있다”며 “7월 24일 북한이 WFP를 통한 국내산 쌀 5만t 지원을 거부했는데도 한 달이 지난 8월 24일까지 140만장이나 포대를 제작한 이유는 뭐냐”고 추궁했다.

그러면서 “올해까지 쌀 지원 집행이 안 되면 다시 쌀 포대를 만들 것이냐”고 따졌다.

유 의원은 “대북 쌀 지원 협의를 주이탈리아 대사관을 통해서 하는데 대사관 측에서는 북한 쌀 지원은 더는 추진할 수 없다고 한다”며 “WFP 입장에서도 북한이 안 받겠다는데 무슨 협의를 더 하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김 장관은 “쌀 포대는 앞서 WFP와 협약을 맺은 후 매뉴얼에 따라 제작한 것”이라고 답했다.

김 장관은 북한이 지난 7월 WFP를 통한 쌀 지원을 거부한 것과 관련, “일단은 WFP와 계속 협의를 하고 있고, 사무총장이나 아시아국장 등 WFP의 대부분 간부는 ‘기다려 달라’고 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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