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7일 조 전 장관 일가가 운영해온 학교법인 웅동학원의 교사 채용 시험 문제 출제 과정에 일부 관여한 사실을 시인했다.

그러나 시험 문제 유출과 금품수수로 이어진 동생 조모(52)씨의 채용비리에 대해서는 자신은 물론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전혀 몰랐고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연합뉴스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통해 “저와 제 처(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교사 채용비리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당연히 관여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웅동학원 내부문건에 조 전 장관의 동생 조씨가 뒷돈을 받고 빼돌린 교사 시험문제 출제기관으로 정 교수가 근무하는 동양대가 기재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조 장관 부부가 문제 출제에 관여했는지, 채용비리를 알고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조 전 장관은 동생의 채용비리 혐의에 자신과 처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향후 형사 절차에서 다 깔끔히 밝혀질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웅동학원 측으로부터 교사 임용 시험문제 출제를 부탁받아 동양대에 의뢰하는 과정에는 일부 관여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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