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무료수렵장 운영
멧돼지 마리 당 10만원 포상금
양돈농가 주변 울타리 설치

경기 파주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춘천시가 지역 내 무료수렵장을 6년만에 다시 운영하고 멧돼지 차단 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환경부가 설정한 야생멧돼지 포획 강화 관리지역 중 경계·차단 지역에 포함된 춘천시는 내달 1일부터 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한 무료수렵장을 운영한다.무료수렵장은 내년 2월29일까지 4개월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시가 수렵장을 운영하는 건 지난 2013년 순환수렵장을 운영한 뒤 6년 만이다.

활동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며 멧돼지 포획 포상금은 1마리당 10만원이다.수렵 동물은 멧돼지로 한정되며 수량 제한은 없다.또 수확기를 맞아 운영중인 기존 피해방지단(24명)도 무료수렵장과 연계돼 활동한다.이들은 포획 취약시간대인 야간에도 활동한다.춘천을 비롯 양구·인제·고성지역에서도 무료 수렵장이 운영된다.

또 춘천시는 양돈농가 농장 주변에 야생멧돼지 차단용 울타리 설치(2곳 미설치)를 이달 중으로 마무리하고,화천·양구 등 인접 지역에서 ASF 발생 시 춘천 접근 도로 3곳에 통제초소를 설치할 계획이다.현재 춘천시는 ASF 특별방역대책상황실을 비롯해 지역내 거점·소독세척시설,이동 통제초소,농장 통제초소 등 총 12곳을 설치해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돼지열병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수렵장 안전 방안을 마련해 안전사고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춘천지역에서는 양돈농가 10곳이 총 2만6230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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