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유물 1만5500여점 달해
수장고 없이 타지 분산 배치
계획안 수립·예산 확보 총력

▲ 동해 삼화동 고분에서 출토된 고려청자.
▲ 동해 삼화동 고분에서 출토된 고려청자.

도내 시(市)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시립박물관이 없는 동해시가 공립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나서 주목된다.

동해시는 올해 시립박물관 건립 기본계획 등을 수립하고 전국 국·공립 박물관을 벤치마킹 하는데 이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립 박물관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해지역은 지난 1972년 삼화동 고려고분 발굴을 시작으로 북평공단 고분군,발한동 구석기 지대,어달산 봉수대 등 30곳에 달하는 유적지 발굴을 통해 1만5500여점의 유물을 확보했다.유물 대부분은 북평산단 조성지구와 동해고속도로 확장공사구간,월소지구 도시개발사업지구 등 도로와 산업단지,생활지구 등 개발 과정에서 발굴됐다.시대별로는 구석기 1만2693개,신석기 124개,청동기 125개,철기 1663개,원삼국 206개,신라 551개,고려 33개,조선 127개 등이다.

그러나 동해지역에 시립박물관과 수장고가 없어 발굴된 유물은 모두 국립춘천박물관과 삼척시립박물관,강릉 오죽헌시립박물관 등지에 분산 배치돼 있다.지역에서 무려 1만5000개가 넘는 유물이 발굴됐지만 시립박물관과 수장고 등이 없는 탓에 현재는 단 하나의 유물도 남아있지 않다.

이에따라 시는 동해공원과 원삼화사지,심곡동성지,천곡카르스트지대 등 부지를 대상으로 시립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앞으로 박물관 성격에 맞는 특화된 박물관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부터 시립박물관 건립을 위한 기본·세부 계획 등을 수립하고 정부와 설립 및 예산 협의 등에 나서 조속한 시일내에 시립박물관이 건립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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