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 총기포획 야생 멧돼지
115마리 중 53마리 ‘음성’ 확인
나머지 62마리 늦어도 내일 결과
양성 판정땐 ‘동진설’ 현실화

이번 주말과 휴일이 강원도 접경지 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확산 여부를 판가름할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지난 15~17일 접경지 내에서 벌어진 대대적인 총기포획을 통해 잡힌 야생 멧돼지에 대한 ASF 감염 검사의 최종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도에 따르면 총기포획 기간 잡은 고성 57마리,인제 34마리,양구 24마리 등 총 115마리의 야생 멧돼지에서 채취한 시료는 국립환경과학원으로 보내져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18일 오후 4시 현재까지 검사가 완료된 53건(고성 23건·인제 20건·양구 10건) 모두 다행히 ‘음성’으로 확인됐다.나머지 62건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는 늦어도 오는 20일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서도 모두 음성 반응이 나오면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다.경기 연천과 철원에서 검출된 바이러스가 양구,인제,고성까지는 전파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어서다.

반면 단 1건이라도 양성 판정이 내려지면 방역이 강화된 경기에서 산세가 험해 서식이 용이한 강원으로 야생 멧돼지가 이동한다는 동진(東進)설이 현실화돼 바이러스가 이미 도내 접경지 깊숙이 파고든 것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다.

방역당국은 검사 결과와 무관하게 내주 다시 민통선 내 민·관·군 합동 일제 포획작전을 벌일 계획이다.이와함께 북부산림청은 열화상카메라가 장착된 드론 3대와 현장책임관을 지원해 야생멧돼지 포획작전에 투입한다.드론은 산림청 스마트산림재해대응단과 산림과학원과 합동으로 철원·화천·양구·인제 등 비무장지대 접경지역을 대상으로 야생멧돼지 정밀탐색을 지원한다.

도 관계자는 ”2차 합동 포획작전이 다음주 중 추진을 목표로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철원 ASF 발생지점 2㎞ 내 철조망 구축이 완료되는 2차 작전에서는 철원 민통선 내 총기포획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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