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출신 박주환 감독 신작 ‘졸업’
상지대 사학비리 자전적 다큐
10년 걸친 학생들 투쟁과정 담아
영진위 지원 선정 내달 극장 개봉



▲ 박주환 감독
▲ 박주환 감독

원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주환 영화감독의 다큐멘터리 ‘졸업’이 도내 독립영화로는 드물게 극장 개봉을 확정,내달 7일 스크린에 걸린다.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최우수 장편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10년에 걸쳐 사학비리와 싸운 상지대 학생들의 투쟁과정을 담았다.독립영화는 극장 상영 준비에 드는 비용이 제작 비용과 맞먹는데다 홍보도 쉽지 않아 극장 상영 자체가 감독들에게는 큰 도전이다.도내 독립영화 중에서도 극장상영이 성사된 경우는 손에 꼽는 일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 영화 ‘졸업’ 스틸컷
▲ 영화 ‘졸업’ 스틸컷

영화는 학교라는 부당한 권력에 맞서 서로를 지켜야 했던 학생들과 그들에게 작은 보호막이 되기 위해 카메라를 든 박주환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학생들에게 ‘사학비리 종합선물세트’라고 불렸던 부당한 학교 권력에 맞서 10여 년간의 오랜 투쟁을 이어온 청춘들의 모습이 담겨있다.거리 행진을 하거나 졸업식 현장에서 피켓을 던지는 등 무언가를 쟁취하겠다는 신념보다 서툴지만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방법들로 찾아 권력에 맞서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그려진다.
▲ 영화 ‘졸업’ 스틸컷
▲ 영화 ‘졸업’ 스틸컷


작품은 지난 해 3월 인디 다큐 페스티벌에서 처음 공개,정식상영 요청을 받았다.그해 말쯤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최우수장편상을 수상하며 평단과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켰고,‘절망 속에서도 신뢰를 잃지 않는 서로에 대한 믿음에 관한 이야기’라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영화진흥위원회의 독립예술영화 개봉지원 사업에 선정되며 극장개봉을 확정짓게 됐다.

영진위는 이 작품에 대해 ‘부당함에 맞서 싸우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고스란히 드러냈다’고 평가하며 개봉지원작으로 선정했다.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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