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F·AI·구제역 첩첩산중,인내심 갖고 철저한 방역 필요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에 대한민국이 총동원되다시피 합니다.지난 주 내내 그러했고 주말에도 접경지 중심으로 전 행정력을 동원해 야생 멧돼지 포획에 나섰습니다.최초 발생 이후 벌써 20 일이 넘어가면서 어디에선가 살처분을 문제 삼고 또 방역 피로증을 논하는 소리가 들려오기도 합니다.공감할 대목이 없지 않지만 방역에 힘들다 하더라도 이는 절대 포기하거나 게을리 할 수 없는 중대사입니다.

더구나 이즈음은 돼지열병의 원인자 중 하나로 야생멧돼지를 지목하는 정황이므로 다른 요인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그 포획에 철저히 임해야 할 것입니다.지난 주말까지 도내 접경지 총기 포획 야생 멧돼지는 115마리였습니다.정밀검사 결과 대체로 음성임이 밝혀져 일단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만,아직 확인이 덜 된 개체도 있으므로 결과를 기다려 봐야 합니다.

경기 연천과 철원에서 검출된 바이러스가 양구,인제,고성까지는 전파되지 않은 것 같기는 하지만 염려스러운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대응 인원의 부족,접경지 지형의 험난함,그리고 다가오는 다양한 가축 감염병에 대한 대응이 결코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현재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외에 유사한 질병인 돼지열병(CSF)이 북한에서 크게 번졌다고 합니다.날씨와 연관하여 조류독감(AI)과 구제역이 다가올지도 모릅니다.따라서 오늘의 현상이 버겁고 힘들지만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마련하고 철저히 실행하는 일에 주저할 수 없습니다.야생 멧돼지와 야생 철새 질병관리 업무를 전담하는 정부 부처의 직원이 부족합니다.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은 정규직과 임시직 포함 20명 정도에 불과하고,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본부에도 인력과 예산 투입이 늦춰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러하거늘 강원도의 현실은 열악하기 그지없다 할 것입니다.그럼에도 특히 도내 접경지 지자체는 야생 멧돼지 포획을 비롯한 방역 전반을 그야말로 밤낮 없이 살피고 있습니다.산림청과 산림과학원도 참여하는 이즈음 당국과 주민들의 적극적 지원이 요구됩니다.피로증후군 발생 없이 방역 업무를 담당하는 행정과 군 그리고 관련 당국과 축산농가의 노고를 격려하면서 인내심 갖고 끝까지 방역에 분투하기를 기대합니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