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진단 용역 결과 발표
기둥 파괴·구조물 침하 심각
재건축·입주민 이주 대책 시급

▲ 강릉 경포 진안상가 정밀안전진단 결과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을 받은 가운데 건물 2층 벽이 사람 손이 들어갈 만큼 갈라졌다.
▲ 강릉 경포 진안상가 정밀안전진단 결과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을 받은 가운데 건물 2층 벽이 사람 손이 들어갈 만큼 갈라졌다.

강릉 경포의 대표적인 집단상가시설인 진안상가의 정밀안전진단 등급이 또 다시 ‘최하위(E)’로 평가되면서 재건축 등 긴급 대책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강릉시는 지난 18일 경포동주민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경포 진안상가 정밀안전진단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용역사 측은 이날 “진안상가의 기둥 전단파괴는 지난 2000년에 20㎜였지만 현재 40㎜로 두배 늘어난 상태이며,구조물은 신축당시에 비해 60㎝이상 침하됐다”고 설명했다.또 “기둥과 보 등 부재 대부분의 내력이 2~20배 부족한 상황”이라며 “외관과 다르게 이미 구조상 붕괴 수준이므로 긴급 안전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경포 진안상가 재건축과 입주민 이주 대책 등에 대한 논의가 시급한 상황이다.박건식 경포번영회장은 “지난 2000년 E 등급을 받고서도 20년 가까이 문제없이 살다보니 주민 대부분이 큰 위험성을 못 느낀다”며 “빠른 시일내 주민들과 재건축,이주 대책 등에 대해 논의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결과를 토대로 입주민들이 건물의 위험성에 대해 인지하고,안전을 위한 재건축 등 대책마련을 강구해야 한다”며“경포진안상가 소유주에게 시설물에 대한 사용제한·금지·철거,주민 대피 등의 안전조치 명령 이행 등 행정 조치를 취하고,지속적으로 살필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진안상가는 지난 1983년 준공된 경포의 대표적인 집단상가시설로,연약지반 위에 건물 기초를 시공해 지내력 부족에 따른 기초침하 및 벽체 균형 등이 발생하면서 지난 1996년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됐다. 이연제 dusdn2566@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