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월 분양자 객실수익금 미지급
경영진, 28일까지 명도이행 약속

▲ 속초 설악동 그린라군 호텔의 분양자 140여명은 지난 19일 호텔에서 집회를 열고 분양자 소유의 객실 키 반납을 호텔측에 요구했다.
▲ 속초 설악동 그린라군 호텔의 분양자 140여명은 지난 19일 호텔에서 집회를 열고 분양자 소유의 객실 키 반납을 호텔측에 요구했다.

속초시 설악동에 위치한 국내 최초의 온천호텔인 ‘그린라군(옛 스파스토리) 호텔’이 분양자들에 대한 약정 수익금 미지급 문제 등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있다.

그린라군 호텔의 분양자들인 구분소유자와 위탁운영사인 그린라군에 따르면 이 호텔은 지난 2016년 분양당시 분양자들에게 연 8%의 객실수익금(위탁수수료)를 지급하기로 약정했다.그러나 지난 2018년 1월 오픈 이후 매월 위탁수수료를 지급해오던 그린라군이 올해들어 경영 어려움 등을 이유로 2월분부터 9월분까지 8개월치의 위탁수수료를 10월이 돼도 지급하지 못했다.이에 따라 140여명의 분양자들은 10월초 객실관리단을 구성해 그린라군 호텔과 위탁운영계약을 해지하고 분양받은 188개 객실에 대해 자체적으로 운영에 나서기로 했다.이어 분양자들은 지난 19일 그린라군 호텔에서 집회를 열고 분양자 소유의 객실 키를 돌려달라는 명도절차 즉각이행을 촉구했다.

결국 객실관리단과 호텔경영진은 이날 자정 무렵까지 실랑이를 계속 한 끝에 “10월 28일까지 객실 키를 분양자들에게 지급하고 객실내 비품에 대한 소유권은 법원 소송제기를 통한 판결로 결정하겠다”는 내용의 ‘명도확약서’를 작성,분쟁이 일단락됐다. 김창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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