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관심없어, 차출요청 없었다”
“경제 살리기 최우선” 일축
지역 여당선 출마설 확산

▲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현지시간) 세계은행에서 진리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재와 면담하고 있다.
▲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현지시간) 세계은행에서 진리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재와 면담하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춘천 출마설을 부인했다.

홍 부총리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식당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내년 총선에서 차출설이 제기된다’는 질문을 받고 “가능성 제로이다.저는 안 갑니다”라면서 “저는 선거에 관심이 없다.경제 살리기만 해도 머리가 아파 죽겠다”고 일축했다.

이어 ‘차출 요청이 있었나’는 질문에 “없었다”고 답한 뒤 ‘차출 요청이 있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이어지자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그러면서 “저는 생각이 없다고 (여러분에게)명확히 말씀을 드렸다”고 덧붙였다.홍 부총리는 지난 9일 모교인 춘천고 동문체육대회에 참석한 뒤 춘천 출마설이 급속히 확산됐다.

홍 부총리는 이에 대해 “가면 오해 받을까 봐 전날까지 안 간다고 거절했다가 인사나 하라고 해 개회식에 잠시 얼굴 비추고 모친 점심 사드리고 올라온 것”이라며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 매지 말라는 생각이 나더라”라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당시 본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도 “(선거와 관련해)당이나 정치권인사와 단 한번도 접촉한 적이 없다”며 “경제에 올인하고 있다”고 출마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춘천권을 중심으로 총선차출설이 확산되고 있다.여권의 한 핵심인사는 “강원도의 경우 춘천은 내년 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 중 하나”라며 “이로 인해 기존 입지자들 외에 경쟁력 있는 후보를 찾다보니 홍 부총리가 거론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홍 부총리가 현 위치나 경제상황을 감안,당장은 총선출마에 선을 긋겠지만 총선이 다가올수록 당이나 지역 차원의 차출요구는 계속되지 않겠느냐”며 “선거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는만큼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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