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건립 등 4개 사업 합의
규모·예산 당초보다 대폭 축소
사업 추진-확장 순서 입장차

강원랜드 대체사업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 가운데 태백지역사회가 명분과 실리를 놓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태백-강원랜드 상생협의회는 최근 회의 등을 통해 노인요양사업,슬롯머신 공장,강원랜드 기숙사 건립,365세이프타운 연계사업 등 4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양측은 노인요양사업과 슬롯머신 공장 등 2개 사업 착공시 강원랜드 2단계 사업자인 하이원엔터테인먼트(이하 하이원엔터)를 청산하고,4개 사업 모두 추진시에는 지난 2004년 강원랜드와 체결한 5·9 합의사항을 폐기하기로 했다.

하지만 당초보다 사업 규모와 예산이 크게 줄면서 지역사회에서는 ‘처음부터 사업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와 ‘일단 추진 후 확대 또는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물론 합의 결과를 수용하면 사업 추진은 빨라진다.추후 사업 확장과 함께 또다른 대체사업도 추진할 수 있다.반대의 경우 다시 용역을 하거나 새로운 아이템을 찾아야 한다.사업 추진 시기도 그만큼 지연된다.

치매 등 노인요양사업은 최초 1500병상에서 80병상으로,기숙사는 300실에서 150~300실 이하로 줄어들었다.사업비도 수천억원대에서 수백억원대로 급감했다.한 사회단체장은 “사업 규모와 예산 등이 대폭 축소된 상황에서 하이원엔터 청산,5·9합의사항 폐기에 대한 시민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며 “이해득실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주영 태백상생협의회 위원장은 “반대만 하면 지역발전은 계속 멈춰있을 것”이라며 “일단 사업을 시작하고 지역 몫을 되찾기 위한 대체사업도 다각도로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우열 woo9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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