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탐구-집’[EBS 오후 10:45] 지리산 천왕봉을 그림처럼 액자에 걸고 있는 집이 있다.경상남도 함양군에 있는 간청재는 임형남·노은주 건축가가 설계한 집으로,‘풍경을 담은 집’으로 손꼽히는 대표작이다.

두 건축가가 이 집에 풍경을 담기 위해 착안한 것은 선조들의 지혜였다.예로부터 한옥에서는 창을 그림을 담는 액자로 보고, 창의 크기나 위치 등을 통해 자연을 집 안으로 끌어들였다. 이러한 자연의 경치를 빌린다는 ‘차경’의 기법을 도입하기 위해,두 건축가는 현대식 목조주택에 한옥의 양식을 접목해 집을 지었다. 대청 앞창에는 산수화가 걸리고,누마루에서는 3개의 액자 너머로 파노라마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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