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북방시대 혈맥 역할, 남북관계 소강 지금이 적기
동해안 남북 종단 철도는 이미 10여 년 전에 휴전선을 가로질러 남북 간 노선 연결이 이뤄진 상태입니다.2007년 북 고성 금강산역과 남 고성 제진을 연결하는 25.5km의 노선을 복원,시험운행까지 마쳤습니다.그러나 남북한을 잇는 노선을 관통시켜 놓고도 정작 남측구간의 복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가뜩이나 끊임없이 남북관계개선을 추진하고 있고,북방진출을 통해 한반도 경제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밑그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철도 복원에 손을 놓고 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현재 강릉과 고성 제진구간 104.6km가 끊어진 채로 방치돼 있습니다.그동안 강원도는 이 노선의 복원을 지역의 최대 현안으로 정부에 건의해 왔으나 경제성을 이유로 외면해 왔습니다.단순한 경제성만으로 재단할 수 없는 특수성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동해북부선이 지닌 잠재적 역량과 전략적 가치를 감안하고 과감한 노선 복원에 나서야 한다는 것입니다.철도 완전복원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한 만큼 지금이라도 서둘러야 합니다.
철도와 같은 인프라는 정확한 예측과 이를 토대로 한 선제적 투자가 관건입니다.최근 정부가 이 노선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긍정 검토하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이것이 또 다시 시간을 끄는 수사(修辭)가 돼서는 안 됩니다.강원도도 올해 안에 긍정적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합니다.그러나 정부의 처분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좀 더 공세적으로 정부의 판단을 이끌어내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정부가 놓치고 있는 이 노선의 의미를 부각시키는 한편 강원도와 정치권,도민이 역량을 결집해 끝장을 봐야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