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료 4일째 66마리만 결과 발표
춘천에 시험소 있지만 권한없어
22~24일 도내 접경지 2차 포획

강원도를 포함한 전국에서 포획한 야생 멧돼지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보균 여부를 확인하는 정밀검사가 단 한곳에서 이뤄져 신속한 방역활동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도에 따르면 도내 접경지 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됐는지 가늠할 수 있는 야생 멧돼지에 대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보균 검사의 최종 결과가 1차 집중포획이 완료된지 4일 지난 21일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1차 집중포획으로 잡은 총 115마리 가운데 이날까지 검사 결과가 나온 건 66마리이고,다행히 모두 ‘음성’이다.

검사가 지연되는 건 전국에서 잡힌 야생 멧돼지에 대한 검사가 모두 인천에 소재한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에서만 이뤄지기 때문이다.아프리카돼지열병 1차 검사를 할 수 있는 ‘비엘(BL)3’ 실험실을 갖춘 도동물위생시험소가 춘천에 있지만 야생 멧돼지 검사 권한은 없다.반면 사육돼지에 대한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사,구제역과 AI 검사 등은 도동물위생시험소에서 가능하다.도 관계자는 “사육돼지의 관리주체는 농식품부이지만 야생 멧돼지는 환경부가 관리한다”며 “현 상황에서는 정밀검사기관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22일부터 오는 24일까지 그동안 총기포획이 금지됐던 철원과 화천을 비롯한 도내 접경지 전역에서 야생 멧돼지 2차 포획작전이 실시된다.철원군은 육군 3사단·6사과 민간 엽사가 함께 야간 포획작업에 돌입한다.화천군은 7사단과 민간 엽사가 한 팀을 이뤄 멧돼지 소탕 작전에 들어간다.철원 민통선에서 ASF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도 전역에서 포획한 야생 멧돼지 수는 총 611마리(접경지 294마리)로 잠정집계됐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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