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동명동 매년 인구 감소세
노학·조양동 시 인구 60% 육박
북부권 지역 공동화 현상 우려

속초시가 낙후돼 있는 북부권인 영랑동·동명동 지역 개발 및 활성화 대책마련에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북부권의 인구감소가 매년 가속화 되고있어 팽창중인 남부권과의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이 때문에 이같은 상태가 지속될 경우 향후 10~20년내로 자칫 영랑동과 동명동이 통폐합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시에 따르면 북부권을 상징하는 영랑동과 동명동의 인구는 9월말 현재 8899명으로 시 전체인구(8만1773명)의 10.8%를 차지한다.반면 남부권을 대표하는 노학동과 조양동은 같은기간 상주인구가 4만8672명으로 전체인구의 59.5%를 차지해 북부권과 남부권이 생활여건면에서 현격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또 지난해 12월말까지 9256명이었던 영랑·동명동의 인구는 올들어 9월말현재까지 357명이 줄어든 반면 노학·조양동은 지난해말 4만7450명에서 올들어 9월말까지 1222명이나 증가해 북부권의 정주여건은 날로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낙후된 북부권의 개발 및 활성화를 위해 관광객들이 몰릴 수 있는 민자유치 사업 등을 검토하고 있으나 북부권이 고도제한에 묶여있고 영랑호,동해바다 등 자연환경과 인접해 환경단체 등의 반대도 심해 민자사업자가 선뜻 투자에 나서기 어렵다는 현실 때문에 고민만 깊어가고 있다.영랑동 주민자치위원회 관계자는 “북부권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방안이 실행되지 않으면 지역이 텅텅비는 공동화 현상이 닥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창삼 chs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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