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이 민통선 이북지역에 모두 100개의 멧돼지 포획틀을 설치하는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또한 민간인 엽사와 군장병들로 구성된 총기 포획팀은 지난 22일 전방지역 첫 작업에서 모두 7마리를 포획하는 등 성과를 올리고 있다.

군은 23일 멧돼지 포획틀 20개를 추가 구입해 7사단에 인계했다.7사단에는 이번 주 안에 추가로 20개가 전달된다.또 15사단에 포획틀 40개 제작비용을 지원키로 결정했다.각 사단별로 40개씩이 추가 지원되는 셈이다.이에 따라 당초 20개가 운용되던 멧돼지 포획틀은 100개로 늘어날 전망이다.추가되는 80개의 포획틀 구입 및 제작에는 군비와 도비가 50%씩 배정됐다.17일부터 설치된 포획틀 20개에서는 23일 기준,모두 61마리의 멧돼지가 잡혔다.

아울러 민간인 엽사와 군부대의 합동 소탕작전도 22일 오후 6시를 기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엽사 5명과 군 저격수 등으로 구성된 포획팀은 22일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불과 3시간 동안 민통선 이북 지역에서 멧돼지 7마리를 사살했다.이들은 23일 오전 9시에 다시 전방에 투입돼 멧돼지 추적에 나서고 있다.

한편 군은 지역 17개 양돈농가에 대한 전수 정밀검사 및 환경검사를 벌여 1차 채혈 검사결과 전부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민간인 엽사들이 불과 3시간 만에 7마리를 포획한 점을 감안하면,개체수가 매우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며 “포획틀을 대폭 늘리는 등 멧돼지의 양돈농가 접근을 막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이수영 sooyou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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