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문화재청 현장조사
4차례 발굴 통해 가치 증명
시, 2023년까지 복원 추진

삼척도호부 관아 등 죽서루 일원에 대한 역사문화유적 복원사업이 본격화된 가운데,관아지에 대한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이 추진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시에 따르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들과 담당자들은 24일 오후 삼척 도호부 관아지 현장(죽서루 일원)을 찾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 관련 현장조사를 실시한다.시는 삼척도호부 관아 일원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되면 현재 추진중인 역사문화유적 복원사업에 따른 국비 확보·지원 등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앞서 지난 2010년 삼척도호부 관아지에 대한 시굴조사를 시작으로 최근까지 4차례에 걸친 발굴조사를 진행,객사인 진주관과 내삼문,응벽헌 등 건물지를 조사했다.또 동헌 관련 건물지와 수령이 거처한 내아 건물지,연근당지(추정) 등을 비롯해 그동안 문헌기록에서만 알려졌던 고려시대 토성 일부까지 확인했다.

특히 신라시대에 해당하는 수혈 주거지가 죽서루 주변 일대에서 다수 확인됨에 따라 삼척도호부 관아 일원이 ‘신라 실직주’의 중심지라는 점도 증명할 수 있게 됐다.

또 조선시대 유구 하층에서 고려시대 유구가 일부 확인되고 신라를 비롯해 고려 전시기에 해당하는 기와류와 도자기류 등도 출토돼 이 곳이 신라시대부터 고려,조선시대에 이르기 까지 오랜 시간 삼척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게 됐다.이와관련 시는 오는 2023년까지 총 사업비 208억원을 들여 죽서루 일원 부지(3만1500여㎡)에 객사와 동헌 등을 비롯해 토성,석성 등 삼척도호부 관아 유적을 복원할 계획이다.올해 5억원을 들여 삼척도호부 객사 및 동헌 복원을 위한 실시설계 용역에 나섰고 내년에는 국비 등 15억원을 확보해 복원 사업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한편 삼척도호부는 조선시대까지 행정과 군사 중심 역할을 했으나 일제 강점기 때 철거됐다.

구정민 ko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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