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주



할머니 막내 딸

16년 함께 산 고양이 ‘푸름이’

하늘나라 보내며

할머니 울고 또 우네.

“하늘나라 가서 잘 살 거야.”

이모도, 엄마도

우리 할머니 눈물 멈추게 하지 못하더니

“샘물 다 퍼내면

가슴 속 꽃밭엔 물을 어떻게 주나?“

내 말 한 마디에

할머니 눈물 멈췄다

할머니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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