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의회 안건 심의 과정에서 춘천시의원이 집행부를 향해 성차별적인 표현을 사용해 물의를 빚고 있다.춘천시의회 경제도시위원회는 지난 23일 2차 위원회를 열고 ‘춘천시문화재단 출연 동의안’을 심의했다.

이날 심의에서 일부 의원들은 시문화재단 관계자가 재단 지원금으로 치러지는 행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시문화재단 관계자가 행사 불참 사유를 설명하려 하자 K모 시의원이 “이유야 다 있다.이유없는 일이 어디 있겠느냐.‘처녀가 애를 가져도 이유가 있는데’”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시의원이 집행부 상정 안건을 심의하는 공식적인 자리에 이 같은 표현은 적합하지 않은 비유라는 지적이 나온다.시의회 내부에서도 비판이 제기됐다.박재균 시의원은 “(해당 표현에 대해)있어서도 납득할 수 없다”며 “집행부가 앞에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더욱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시문화재단 관계자도 “표현이 적절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대해 K모 의원은 “시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사업인데 시문화재단이 행사 내용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어 화가 난 나머지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다”며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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