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발전 큰틀 공감, 실리 vs 명분 갈등
노인요양 등 4개사업 가닥
찬성측 사업 우선추진 입장
반대측 강원랜드 합의 강조

태백지역사회가 강원랜드 대체사업을 놓고 시끄럽다.대체사업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 가운데 사업 규모 등이 대폭 축소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찬·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지역 대체사업과 찬·반 입장,전망 및 과제에 대해 살펴본다.

■ 대체사업

태백-강원랜드 상생협의회가 합의한 대체사업은 노인요양,슬롯머신 공장,강원랜드 기숙사,365세이프타운 연계 등 4개 사업으로 요약된다.양측은 노인요양사업과 슬롯머신 공장을 우선 건립하고,기숙사와 365세이프타운 연계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에 나서기로 했다.

또 노인요양과 슬롯머신 등 2개 사업 착공시 강원랜드 2단계 사업자인 하이원엔터테인먼트를 청산하고,4개 사업 모두 추진시에는 강원랜드와 체결한 5·9 합의사항을 폐기하기로 했다.

■ 찬성 VS 반대

태백지역사회는 미래발전 등 큰 틀에서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하지만 규모 축소 등에 따른 사업 추진과 하이원엔터 청산,5·9 합의사항 폐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찬성측은 그동안 찬·반 논란으로 강원랜드와 교도소 등을 타지역에 뺏긴 전철을 밟아서는 안된다며 일단 착공 등 사업 추진이 우선이라고 강조하고 있다.추후 또다른 대체사업을 발굴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이다.강원랜드는 노인요양사업을 최초 80병상으로 시작해 수요에 따라 병상수를 확대할 계획이다.반대 측은 노인요양사업 최초 1500병상에서 80병상 등 규모 대폭 축소로 타지역과 차별·경쟁력이 떨어진다며 처음부터 사업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사업 예산 축소에 대해선 어느정도 예산 균형을 맞춘 대체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강원랜드에 약속을 받은 후 합의된 대체사업 추진과 하이원엔터 청산 등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전망 및 과제

대체사업은 지역발전과 직결된다.하지만 실리와 명분을 놓고 지역사회 찬·반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이로인해 협상 실무자인 태백-강원랜드 상생협의회도 이같은 찝찝한 상황에서 원활한 사업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지역발전을 위한 대체사업이 주민 분열로 고조될 수 있어 이른 시일내 사업 추진 여부 등이 결정돼야 한다.

당초 대체사업이 추진될 때 ‘시민 공감대 형성’을 전제 조건으로 출발한 만큼 공청회 등을 통한 주민 의견수렴이 최선책으로 제시되고 있다.분명한 것은 폐광지역 경제회생을 위해 설립된 강원랜드에 태백 몫을 되찾기 위한 대체사업 발굴과 함께 발전 방향을 계속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우열 woo9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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