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용



이 속도는

세월을 깎아 먹는 속도다



고속으로 달려가는 ITX 속도는

바람보다 빠른 속도다

검은 머리가 하얗게 물들어 가는 속도다



지금은 서둘 때가 아니다

다시 가만히 살아온 날을 생각 할 때다



단풍이 물들 듯이

죽도록 사랑해도 짧은 인생길

노을인가 싶더니 달이 기운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뜨겁다

뜨거워야 한다



언제나 청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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