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포기 평균 6080원
전년동월비 84.3% 상승
전국 김장배추 공급 차질

가을배추가 수확 직전인 9월에 세 차례나 들이닥친 태풍으로 작황이 좋지 않자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가격이 전년대비 2배 가까이 치솟았다.

27일 강원물가정보망에 따르면 이달 강원지역 배추 1포기 평균 가격은 6080원으로 전년동월(3299원)과 비교해 2781원(84.3%) 올랐다.특히 고성(8111원),삼척(8000원),강릉(7936원) 등 영동권 일부 시·군에서는 포기당 가격이 8000원 수준으로 치솟았다.

김장김치의 속재료이자 깍두기 재료인 무 가격도 올라 김장을 앞둔 소비자들의 걱정이 더욱 크다.중간 크기 무 1개 강원지역 평균 가격은 2527원으로 전년동월(2124원) 보다 403원(19.0%) 증가했다.인제(3038원)는 무 1개 가격이 3000원을 넘어섰고 평창(2844원),태백(2824원)도 2800원대로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올해 9∼10월 태풍으로 전국적으로 940㏊의 가을배추 재배면적이 피해를 입었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무름병,뿌리 썩음 등의 발생이 증가했기 때문이다.특히 가을배추의 주산지인 전남지역 재배면적 3001㏊ 중 674.2㏊(22.5%)가 피해를 입어 전국적으로 김장용 배추 물량 수급에 차질이 생겼다.강원지역에서도 가을배추 재배면적 1183㏊ 중 70.2㏊(5.9%)의 피해가 파악됐다.

배추 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지자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과 사회공헌을 위해 다음달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춘천농산물도매시장에서 진행하는 김장나눔 행사의 김장물량도 전년보다 줄었다.안승현 춘천농산물도매시장 소장은 “춘천을 중심으로 올해 배추 뿌리가 썩는 피해가 많았던데다 수확기 직전 태풍 피해로 가을배추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적으로 배추 가격 상승은 더 가팔랐다.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5일 기준 배추 1포기의 소매가는 5680원을 기록했다.당일 기준 배추 상품 10㎏당 도매가격은 1만4050원으로 평년 가격인 5848원 대비 140.2% 높았다.1년 전보다는 60.8%, 평년보다 92.8%나 값이 뛰었다.

권소담 kwonsd@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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