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포항 변경 움직임
물동량 감소·자금조달 난항
3단계 잡화부두 건설 차질

속보=한국남동발전 영동에코발전본부가 목재연료인 우드펠릿 수입항을 동해항이 아닌 다른 곳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본지 10월25일자 13면)이 있는 가운데,이로 인해 현재 민자사업으로 추진중인 동해신항 3단계 잡화부두 건설공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동해시에 따르면 지난 25일까지로 예정된 ‘동해항 3단계 잡화부두 건설공사’ 시행자 선정 공고에 당초 민자 사업을 추진하던 D건설 등 사업자 신청이 없었다.이는 동해항 잡화부두 건설공사는 영동에코발전본부의 수입 우드펠릿 유치를 전제로 하는 것이어서 수입항 부분이 명확하지 않을 경우 잡화부두 건설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D건설 등은 동해항 잡화부두 물동량은 연간 180만t으로 추산하면서 이 가운데 남동발전의 우드펠릿 수입량을 120만~160만t으로 보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이철규 국회의원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제기한 것처럼 우드펠릿 수입항이 포항영일신항으로 변경될 경우 잡화부두 건설에 타격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또 사업자가 되더라도 최대 화주인 남동발전이 동해항이 아닌 다른 항에서 우드펠릿을 수입할 경우 금융기관을 통한 건설 자금 조달이 어려울 수 밖에 없어 사업 추진에 망설이는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관련,강원경제인연합회는 28일 성명서를 통해 “공기업으로서 가까운 동해항(영동에코발전소에서 37㎞) 대신 무려 220㎞나 떨어진 포항영일신항을 수입항으로 결정하려는 것을 누가 납득하겠느냐”며 “이해할 수 없는 용역결과를 앞세워 우드펠릿 수입항을 변경한다면 남동발전은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동해상공회의소에서도 “운송비와 운송거리,물류처리비용면에서 유리한 동해항 대신 포항영일항으로 수입항을 의도적으로 변경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이에대해 한국남동발전 측은 “내부적으로 정리중”이라며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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