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 북방항로 재개 연계
시, 러·중 방문 관련기관 협의
동해안 GTI 개최 필요성 강조

속초시가 내년 상반기 북방항로 재개에 맞춰 2020년 GTI(광역두만강개발계획) 국제무역투자박람회 유치를 추진한다.

김철수 속초시장은 28일 시청 상황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상반기 재개 예정인 북방항로와 관련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중국 훈춘시를 비롯해 기항지가 될 러시아 슬라비얀카,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관련기관과 협의를 가졌다”며 “이 자리에서 북방항로 재개에 대한 현재 진행상황을 설명하고 양국의 협조 강화를 요청했다”고 밝혔다.이어 “양국의 시 정부 모두 북방항로 재개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특히 북방항로 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인 복잡한 통관 절차에 대해서는 ‘중국 길림성 정부의 자본으로 훈춘 장영자 세관~러시아 크라스키노 세관 간 도로를 새롭게 정비하고 노후된 세관 건물 역시 현대식으로 리모델링하겠다’는 답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항만이 노후됐다는 지적을 받아온 슬라비얀카 항에 대해서는 “북방항로에 투입될 ‘한창강원호’가 정박할 선석을 직접 확인해본 결과 ‘이상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다만 아직 마련되지 않은 여객터미널 문제는 우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실시중인 ‘선상 통관 절차’를 슬라비얀카에도 적용하고 추후 인근 빈 건물을 활용해 터미널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또 김 시장은 내년도 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 유치 의사를 내비치면서 “GTI는 광역두만강개발계획에 의해 진행됐으며 동북 3성과도 관련돼 있는 만큼 동해안에서 열리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며 “내년 북방항로 재개에 맞춰 다시 속초에서 GTI 박람회를 유치하면 그 취지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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