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휘부·TF·도개발공사·도정치권 입장 정리가 먼저

알펜시아가 다시 논란입니다.당초 의지대로 알펜시아는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에 중요 몫을 담당했습니다.그럼에도 강원도의 역량 및 재정에 부담을 줘 올림픽 2년 뒤 도의 골칫거리로 재등장합니다.총 부채 1조여억 원,차입금 하루 이자 5천여만 원의 현실을 감당할 길 없어 특단 조치가 있어야 함에도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정황입니다.

역시 가장 좋은 방법은 강원도가 그대로 활용하는 것입니다.하지만 이게 현실성을 확보 못해 그야말로 백가쟁명 식 논란을 빚습니다.혹자는 자체 운영의 강행을 얘기하고,혹자는 매각의 도리밖에 없다 합니다.매각하되 일괄이냐 분할이냐를 놓고도 설왕설래입니다.기본적으로 도 지휘부가 갈팡질팡하는 것이 문제입니다.그동안 TF를 구성하여 매각에 몰두했는데 최근 도개발공사 부채 감소 등 정황 변화에 따라 존치 운영의 방향으로 가려 합니다.

도 정치권이 이에 반대 의견을 보이는 등 물론 시각에 따라 다양한 대안을 낼 수 있습니다.또 여의치 않으면 전략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덩치가 큰 만큼 매각이 쉽지 않아 분할 매각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하지만 문제는 약간의 정황 변화에 도 지위부가 지나치게 좌고우면 또는 일희일비의 태도를 보인다는 점입니다.이는 곧 신뢰의 문제를 불러일으킵니다.정책적 일관성 혹은 철학의 부재라는 인상을 준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선 문제 사안 해결의 길이 쉬 찾아지기 어렵습니다.그야말로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가는 형국입니다.당장 도 지휘부와 그 직속 TF가 서로 의견을 달리한다면 이만 저만한 당착이 아닙니다.“알펜시아 헐값 매각이 더 손해, 급할 필요 없다”는 최문순 지사의 판단은 그야말로 숙고(熟考)된 것인지도 묻게 됩니다.말대로라면 알펜시아 문제 해결의 장기화일 수밖에 없는데,그렇다면 도가 진정 물리적 수량적 이 거대 규모를 감당해낼 수 있는지 묻습니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자세로 접근하기 바랍니다.오늘에 이르러 직접 그리고 간접 주체들이 알펜시아에 대한 권리의 불평등 없이 한 자리에 모여 다시 한 번 알펜시아의 가능성과 한계점을 진지하고 예리하게 분석해 보는 등 보다 전문적 논의를 해 볼 것을 권합니다.도 지휘부가 당장 매각이 능사가 아니란 판단이라면 이제 다시 사안의 본질과 기본을 살피는 것이 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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