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해 동해시선거관리위원회 홍보주무관

▲ 천성해 동해시선거관리위원회 홍보주무관
▲ 천성해 동해시선거관리위원회 홍보주무관
70∼80년대 초·중·고교 학생회장은 고학년생 가운데 교장·교감선생님이 평소 공부를 잘하거나 봉사정신이 투철한 학생 중 지명해 뽑고는 했다.그 시절에는 재학생들의 호감이나 의견보다는 학교와 선생님 의견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요즘은 어떠한가.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학생회장 대부분 재학생들의 직접선거로 선출,선거의 전반적인 과정도 학생들로 구성된 학교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직접 운영되고 있다.

실제 한 초등학교 학생회장 선거의 후보자 합동소견 발표회를 살짝 들여다 보니 ‘흰색 우유만 먹던 지난 날은 잊고 색깔 우유로 우리 삶의 질을 한층 더 윤택하게 해주겠다’거나 ‘학교 후문도 개방해 정문으로 돌아 등·하교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하겠다’,‘비오는 날 우산대여시스템을 도입해 비를 맞지 않게 해주겠다’와 같은 공약들을 제시하고 있었다.

후보자 서로의 공약 실현 가능성도 꼼꼼히 따지며 ‘뽑아주면 열심히 일하겠노라’고 소리 높이는 모습은 국회의원 선거 후보토론회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수준이 상당히 높아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선거운동도 공직선거와 유사하게 어깨띠,피켓,홍보포스터를 비롯해 전화와 SNS 등을 통해 하고 있다.

이처럼 학생회장 선거는 전반적 과정을 학생들 스스로 관리하고 투표로 선출,투표참여의 중요성을 스스로 배워볼 수 있는 민주시민 육성의 산실로 바뀌고 있다.이를 보며 선거관리위원회도 함께 발맞춰 나가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투·개표 선거지원을 시작으로 투표권 행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민주시민교육,학생회 임원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리더 연수과정,곧 미래유권자가 될 고3학생 대상의 새내기유권자 연수과정 운영 등 다양한 방법으로 민주시민 육성에 함께하고 있다.

학생들 마음 속에 건강한 민주주의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면 민주주의 꽃이 활짝 피어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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