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지 순회 설명회 불통 지적
명분 쌓기 이벤트로 전락 비판
책임자 사과·재발방지책 촉구

폐광지역 커뮤니티가 강원랜드의 지역상생 협력사업 주민설명회를 ‘경영평가 점수 올리기’로 규정하고 형식적인 이벤트 기획을 지적하고 나섰다.고한·사북·남면·신동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위원장 김태호)와 정선군번영연합회 등은 29일 ‘강원랜드는 허울뿐인 지역상생 설명회로 지역사회를 이간하고 우롱하지 말라’는 성명서를 통해 명분 쌓기 이벤트로 전락한 설명회에 우려를 표명했다.

폐광지역 커뮤니티는 강원랜드가 지난 17일부터 25일까지 정선,태백,영월,삼척을 순회한 설명회에 대해 “현장에서 지역 주민의 만족도,체감도를 조사 분석해서 지속적으로 사업에 반영할 예정이라는 설명 자료가 현실성 없이 과대포장 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카지노 인접지역 주민단체의 의견을 듣는 행사가 설명회라는 이름으로 포장되면서 강원랜드가 지역사회와 주민을 ‘설명의 대상’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다수 주민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 행사는 결국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사회적 가치 실현’ 항목의 점수를 높이는 수단으로 전락했다”며 “책임 있는 진솔한 사과와 재발방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태호 위원장은 “폐광지역 주민과 단체들은 강원랜드의 상생협력 점수를 낙제점으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훼손된 지역상생 정신의 회복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윤수용 ysy@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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