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춘시와 명태수입 계약 체결
수입처 다각화 산업발전 기대

속보=러시아의 수출 물량 축소로 어려움을 겪던 설악권 명태업계(본지 9월5일자 5면)가 중국을 통한 수입 다각화에 물꼬를 텄다.

속초시와 속초상공회의소에 따르면 하명호 속초상공회의소 회장과 조성철 속초해양산업단지협의회장,장기호 속초코다리협동조합 회장은 최근 중국 훈춘시를 방문,명태수출업체들과 접촉해 명태수입 계약을 체결했다.이에 따라 이번주 중 우선 90t의 물량이 부산항을 통해 들어오게 된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설악권(속초·고성·양양·인제) 명태업체들은 국내 명태수입량의 70%이상을 소비하고 있지만 최근 러시아의 어획쿼터가 줄어든데다 부산 대형 화주들의 사재기 등으로 최근 원재료 가격이 2배 가까이 오르면서 대책마련을 호소했다.이에 중국을 통한 러시아산 명태 추가 수입 여부를 타진하기 위해 속초시와 지역 명태업계 대표들이 잇따라 중국 훈춘시를 방문했고 결국 명태 수입처를 추가 확보하게 됐다.

특히 시는 내년 상반기 중 북방항로가 재개되면 부산이 아닌 속초항을 통해 직접 물량을 받도록 해 항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하명호 회장은 “중국 훈춘을 통해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공급을 기대하게 됐다”며 “앞으로 명태 외에도 오징어와 가자미 등 다른 수산물과 명란 등 젓갈류 원료도 수입,속초항을 중심으로 부산을 대체하는 설악권수산물류단지 도시로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속초,고성,양양,인제 등 4개 시·군의 명태 가공업체는 40여곳으로 2000여명의 인력이 종사하고 있다. 박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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