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희




치악산 기슭 아래 갖은 꿈을 심어 놓고



금대리 물소리에 새싹을 키우며



한여름 사루비아처럼 붉게 타오르는 희망으로



햇빛 찰랑거리는 오후 높아지는 아파트 사이로



강아지풀 뽑던 동심 튕겨 꿈을 쌓아 놓고



가을이면 노랗게 물드는 가로수 은행나무 아래서



황금이 쏟아지는 낙엽비를 맞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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