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2교~옛 근화동사무소
6차선→4차선, 인도폭 확장
“걷고싶은 거리 시정방향 결합”

▲ ■ 도로계획 수정 구간
▲ ■ 도로계획 수정 구간

춘천시의 인구정체,아파트 물량 과잉공급 논란이 도로계획을 바꿔놨다.춘천시는 6차로로 계획했던 소양2교~옛 근화동사무소 구간 2.3㎞에 대해 4차로로 변경하고 대신 인도 폭을 넓히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당초 해당 구간은 소양·약사촉진지구 재정비 계획에 따라 인근 상가를 매입해 6차로를 조성할 계획이었다.하지만 최근 시는 해당 도로를 4차선으로 조정하고 인도 폭을 넓히기로 했다.캠프페이지와 인접한 인도 폭은 18m로 추진한다. 이는 기존 인도(2m)보다 6배 넓은 규모다.이를 위해 시는 주변 상가와 보상협의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 같은 계획에 대한 주민공청회 등을 거쳐 최근 강원도에 재정비추진계획 변경 결정신청을 제출했다.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치면 연말 해당 계획이 고시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사업 착수 시점은 내년 상반기다.

이처럼 시가 도로계획을 변경한 이유는 사업을 수립했던 2011년과 현재 지역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2011년만 해도 소양·약사촉진지구를 중심으로 고층 아파트들이 잇따라 조성될 예정이었다.캠프페이지도 주거업무상업시설로 묶인 복합용지로 지정됐다.

시는 이 주변 교통 수요가 높아진 만큼 도로를 넓혀야 한다고 판단했다.하지만 최근들어 지역 인구증가세가 정체를 보이는 데다 아파트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미분양 사태가 속출,아파트 조성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약사촉진4구역은 재정비 해제 절차를 밟고 있고 소양촉진4구역의 경우 토지이용 계획을 일부 변경,700여 세대 아파트를 건설하는 사업을 축소하고 해당 부지에 문화·복지시설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캠프페이지는 공원으로 활용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시 관계자는 “저밀도 개발이 추세이고 걷고싶은 거리를 조성하자는 민선 7기 시정 방향이 결합된 사례”라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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