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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진종인 whddls25@kado.net 2019년 10월 31일 목요일 10 면

성균관대는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글을 통해 세계인과 소통하며 한국의 고유한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성균한글백일장’을 중국과 동유럽,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등을 순회하면서 10년 넘게 개최하고 있다.지난 9월6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19 유라시아 성균한글백일장’에는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해 불가리아, 슬로베니아,오스트리아, 키르기스스탄, 터키, 칼라칼팍스탄 등 8개 국가 24개 대학 59명의 학생이 참가했다고 한다.

“언어를 많이 알수록 더 많은 사람과, 더 많은 세계를 알 수 있다”는 우즈베키스탄의 속담처럼 각자 나라에서 예선을 통과한 59명의 학생들은 이번 백일장에서 ‘한글’을 통해 ‘한국’을 알고 싶어하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한글’과 ‘한국’을 공통분모로 만난 이들에게 어색함이란 없었고 자신의 나라와 한국을 잇는 다리가 되고싶은 열정을 마음껏 발산했다.

이번 대회의 글제는 ‘만약’이었는데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약관 20세인 호지마토바 샤흐노자 학생이 차지했다.샤흐노자 학생은 수상소감에서 “한국어를 잘하는 학생들이 많아서 상을 받을 지 몰랐는데 금상을 받아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며 “한글은 저에게 여러기회를 열어주고 더 밝은 세상을 보여준 언어”라고 고마워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으로 유학가서 공부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2007년 중국에서 처음 개최된 ‘성균한글백일장’에는 10년 넘는 세월동안 2000여명의 세계 각지 학생들이 참여했다고 한다. 이들은 백일장을 통해 한국으로 유학와 박사가 되기도 했으며 한국의 대기업에 취직했거나 자국의 외교관으로 활동하는 등 한국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이처럼 한글은 60~70년대 우리나라 학생들이 성공을 위해 영어를 배웠던것과 같은 ‘성공의 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만약’ 우리가 이들에게 이같은 ‘판’을 만들어주지 않았다면 이들은 ‘한글’이나 ‘한국’을 여전히 알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진종인 논설위원 whddls25@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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