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4.8 지진발생 상황 모티브
사고 초기대응·공조체계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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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서울양양고속도로 인제양양터널에서 터널 사고 재난대응 훈련이 열렸다. 이날 훈련에는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강원도,인제군,강원경찰청,한국도로공사 등 19개 기관·단체 260여명이 참여했다. 윤종진
“인제양양터널 내 8중 추돌사고로 인한 폭발 화재 발생,긴급 출동 바랍니다.”

31일 오후 2시30분쯤 인제군 일대에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지진으로 인해 국내 최장 도로 터널(11㎞)인 인제양양터널 입구에는 낙석이 발생하면서 1차로가 전면 차단됐다.터널 내 양양방향 3.5㎞지점에서는 위험물(유류)을 실은 화물차 운전자가 2차로 주행 중 지진에 진동을 느끼고 급정거하면서,화물차가 터널 벽체를 추돌 후 전복됐다.

뒤따르던 버스 1대와 승용차 6대가 연쇄적으로 추돌하면서 폭발·화재 사고로 이어졌다.사고현장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터널 내에는 매캐한 연기가 순식간에 들어찼다.인명 구조와 화재진압을 위해 소방 펌프차와 구급차 등 39대의 장비와 261명에 달하는 인력이 사고현장으로 급파됐다.현장에 도착한 소방 구조대원과 경찰 등은 사고 차량의 유리창을 깨고 고립자들을 구조하는 등 터널 내에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사투를 벌였다.

이번 사고로 41명의 사상자(사망 6명)가 발생한 가운데 인제소방서,인제군,한국도로공사 등은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터널 내 인명구조와 화재진압,유해물질 제거,피해상황 점검 등 상황을 총지휘했다.다행히 이날 상황은 도로 터널 재난 사고에 대비한 가상훈련이었다.훈련은 도내 역대 최대규모 지진(2007년 평창 지진 규모 4.8)이 발생한 상황을 모티브로 해 도로터널 사고 초기대응과 유관기관 간 공조체계를 집중 점검하기 위해 진행됐다.훈련에는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강원도,인제군,강원경찰청,한국도로공사 등 19개 기관·단체 260여명이 참여했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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