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관광 캠페인 동참해 정부차원 노력에 힘보태야

남북화해와 협력의 상징인 금강산관광이 북한의 남측시설 철거 요청으로 중대한 기로에 선 가운데 금강산관광재개 범강원도민운동본부(최 윤 상임대표)가 개별관광객 모집 캠페인을 벌이기로 해 재개의 돌파구를 열 지 주목됩니다.

최 윤 상임대표는 지난달 3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민의 힘으로 금강산관광을 재개하기 위해 300명 규모의 금강산 개별관광객을 인터넷 등을 통해 모집하고 2개월이내에 방북신청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 상임대표는 “금강산 개별관광은 대북제재 대상이 아니다”라며 “정부와 북한 당국은 우리 국민들의 금강산 개별관광이 이뤄져 남북 간 협력의 불씨가 살아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금강산 개별관광에서)가장 중요한 것은 신변안전 문제인데 그 부분은 남북 간에 협의가 이뤄지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금강산관광은 남북한의 협의가 있으면 할 수 있는 일이 적지 않다”고 답변했습니다.강원도민일보가 창간 27주년을 맞아 같은 날 춘천에서 개최한 ‘한반도 평화와 DMZ발전 전략 국제포럼’에 김 장관 대신 참석한 서 호 통일부 차관도 “(남북관계가)불안정한 상황이지만 금강산관광 재개와 관련한 강원도민의 뜻을 잘 담아서 정부 차원에서 현실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통일부의 이같은 긍정적인 태도는 금강산관광재개를 위한 개별관광객 모집 캠페인에 청신호로 해석됩니다.

최문순 지사 역시 “정부 부담을 덜기위해 민간에서 금강산 가는 캠페인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공언해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개별관광객 캠페인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문제는 북한이 이를 수용할 지 여부입니다.북한이 금강산내 남측시설물을 철거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우리측 실무회담 제의를 거부하고 있습니다.다만 김 위원장이 “남녘동포들이 오겠다면 언제든지 환영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희망을 갖게 합니다.10년 넘게 중단된 금강산관광이 재개될 수 있도록 강원도민들이 평화의 불씨를 살리는데 앞장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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