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헬기 현장 수색 중…이 총리 “생존자 구조·실종자 수색 만전 기하라”

▲ 독도 인근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태우고 육지로 향하던 소방헬기가 해상에 추락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31일 오후 11시 28분께 독도에서 이륙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이륙 뒤 독도 인근 200m~300m 지점에서 해상으로 떨어졌다. 사진은 지난 2009년 경기도 남양주시 중앙119구조대에서 열린 EC225 헬기 취항식 모습. 2019.11.1 [연합뉴스 자료사진]
▲ 독도 인근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태우고 육지로 향하던 소방헬기가 해상에 추락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31일 오후 11시 28분께 독도에서 이륙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이륙 뒤 독도 인근 200m~300m 지점에서 해상으로 떨어졌다. 사진은 지난 2009년 경기도 남양주시 중앙119구조대에서 열린 EC225 헬기 취항식 모습. 2019.11.1 [연합뉴스 자료사진]

독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태우고 육지로 가던 소방헬기가 바다에 추락했다.

사고 헬기에는 환자 등 민간인 2명, 소방대원 5명 등 모두 7명이 탑승했다.

1일 소방당국과 해경 등에 따르면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10월 31일 오후 11시 28분께 독도에서 이륙한 뒤 2∼3분 만에 바다로 떨어졌다.

동해해양경찰서는 헬기가 독도 인근에 있던 어선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태우고 육지를 향해 이륙했다가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해경은 소방대원 5명과 응급 환자 1명, 보호자 1명이 탄 것으로 파악했다.

현재까지 탑승자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고 당시 독도 주변은 맑은 가운데 초속 10∼12m 바람이 불었다.

독도경비대 관계자는 “헬기가 이륙 후 비스듬하게 비행하다가 고도를 낮추는 게 이상해서 계속 지켜보는데 곧 바다에 추락해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북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사고 당시 무전이 수신된 것은 없고, 독도경비대장의 연락을 받았다”며 “이륙 후 200m쯤 날아가다가 추락했다고 하는데 맨눈으로 본 것이어서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해경은 사고 직후 독도경비대에 협조 요청을 하고 헬기 1대, 해경 함정 2척, 해군 함정 1척, 보트 1대 등을 급파해 현장을 수색 중이다. 인근에서 조업하던 어선들도 수색에 참여하고 있다.

사고가 난 EC225 기종은 소방방재청이 2009년 처음 도입한 프랑스 유로콥터사의 헬기로, 최대 시속 250㎞로 5시간까지 비행한다.

탑승 인원이 최대 28명이고, 각종 응급의료장비를 싣고 여러 명을 응급처치하며 이송할 수 있다.

야간비행장비와 이중자동비행장치, 적외선 탐색장비 등을 장착해 악천후 및 야간 비행이 가능하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일 “해양수산부 장관, 해양경찰청장, 국방부 장관은 어선·상선·관공선 등 사고 주변 해역을 운항 중인 모든 선박을 동원해 생존자 구조 및 실종자 수색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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