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 잠수요원 12명 헬기편 현장 출발” “인근 조업 어선들도 수색 참여”
해경 “정확한 추락지점 특정 안 돼 독도 인근 해상 폭넓게 수색”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에 대한 수색작업이 밤새 진행됐으나 별다른 진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잠수사를 투입해 수색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28분께 독도에서 이륙한 뒤 바다로 추락한 헬기에 대해 헬기와 해경 함정, 해군 함정 등 장비 40대가 동원돼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고 직후 독도경비대가 보트를 이용해 수색을 시작했고 해경 및 해군 함정이 가세했다.

인근에서 조업하던 어선들도 어군탐지기 등을 이용해 수색에 참여했다.

그러나 날이 어둡고 수심이 깊은 탓에 이날 오전 8시 현재까지 추락 헬기 동체나 탑승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당국은 “공군의 조명탄 지원을 받아 밤사이 독도 인근 해상에서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며 “물결이 조금 약해지고 해가 떴기 때문에 잠수사를 투입하는 등 수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심해 잠수요원 12명이 헬기 편으로 독도 현장에 긴급 출발했다.

사고 당시 헬기에는 소방대원 5명, 응급 환자 1명, 보호자 1명 등 7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까지 탑승자들의 생사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헬기는 독도 인근에서 조업하던 어선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 환자를 태우고 수지접합 전문 병원이 있는 대구로 향하던 중이었다.

당국은 현재까지 소방헬기의 정확한 추락 지점이 특정되지 않아 독도 인근 해상을 폭넓게 수색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일 “해양수산부 장관, 해양경찰청장, 국방부 장관은 어선, 상선, 관공선 등 사고 주변 해역을 운항 중인 모든 선박을 동원해 생존자 구조 및 실종자 수색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사고가 난 헬기는 프랑스 유로콥터 사의 EC225 기종(최대 탑승인원 28명)으로, 최대 시속 250㎞로 5시간까지 비행하며 적외선 탐색장비 등을 장착하고 야간 비행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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