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태백지역 택시 브랜드콜센터 콜운영비 논란
사무실 1곳서 번호 3개 사용
운영비 지원 놓고 업계 갈등
시 “양측 합의시 적극 지원”

태백지역사회가 택시업계 브랜드콜센터의 콜 운영비 지원을 놓고 시끄럽다.개인·법인택시 간 첨예한 입장차로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브랜드콜센터 논란과 택시업계 입장,전망에 대해 살펴본다.

■ 브랜드콜센터 콜 운영비 논란

브랜드콜센터(태백산 콜 브랜드 택시)는 개인·법인택시와 태백시 간 통합 콜센터 운영 합의로 지난 2012년 12월 설립됐다.콜비 면제 등 승객 편의제공을 위해 시가 70%,개인·법인택시가 30%의 운영비를 부담하기로 했다.하지만 콜번호 단일화 실패로 설립 초기부터 내홍을 겪었다.콜센터는 사무실 1곳에서 기존 3개의 콜번호를 그대로 사용했다.

이 때문에 콜분배 공정성 문제 등으로 갈등이 고조됐다.결국 개인택시는 지난해 8월 브랜드콜센터에서 탈퇴하고 독자콜센터를 만들었다.당시 시는 탈퇴시 콜운영비를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당초 설립된 브랜드콜센터인 1212(태백산콜택시=5개 법인 96대+개인 22대),개인 분리콜센터인 4747(개인콜택시=개인 164대),콜 독립운영업체인 0808(태백콜택시=1개 법인 30대) 등 현재 3개 콜센터가 운영되고 있다.이 중 시는 태백산콜택시에 연간 1억550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이에 개인콜택시가 강력 반발,콜 운영비 갈등이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 택시업계 입장

개인택시는 콜 지원금을 법인택시에만 편파지원하고 있다며 한달 넘게 집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스티커를 차량에 부착했다.개인택시는 통합콜센터를 운영하려면 단일 번호 통합과 개인·법인 전담 직원 배치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법인택시는 승객 불편 해소와 서비스 개선,대중교통 정상화 등을 위해 상생을 강조했다.또 콜센터 운영위원장과 센터 운영권한 등 개인택시에게 많은 부분을 양보한 만큼 집회시위를 중단하고 브랜드콜센터로 다시 돌아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 전망

시는 브랜드콜센터 환경개선과 콜분배 공정성,콜 교환원 인력충원,운영비 확대 등을 제시하면서 중재에 나서고 있다.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콜 운영비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개인·법인택시는 콜번호 1개 VS 2개,통합 콜번호 1212 VS 4747,통합콜센터 운영권한 등을 놓고 확실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택시업계의 갈등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는 것이다.시 관계자는 “승객 불편 해소 등을 위해서라도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면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우열 woo96@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