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타작물 재배 실적 미달 영향
4년연속 감소 올 배정량 729t
가격차 1만원, 증량요청 쇄도

농가들의 안정적인 소득 보장을 위해 정부가 해마다 공공비축미곡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춘천의 경우 배정된 매입물량이 4년새 30% 가까이 감소해 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3일 춘천시에 따르면 올해 춘천 배정량은 729t이다.지난해 762t과 비교하면 33t 줄어든 규모다.춘천시 매입량은 지난 2015년부터 4년 연속 감소세다.2015년 1027t이었던 공공비축미곡매입량은 2016년 923t,2017년 802t으로 급감했다.올해의 경우 2015년 대비 298t(29%) 감소했다.

시는 정부가 벼 재배면적 비중을 기존 15%에서 25%로 늘리면서 춘천이 대규모 곡창지대에 밀린 데다 논 타작물 실적을 채우지 못해 매입물량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춘천시 논의 경우 타작물 재배 참여 실적은 목표 대비 75% 안팎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에 대해 별다른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춘천지역 벼 재배면적 규모가 호남 등 타 지역에 비해 적고 벼 전업농의 경우 타작물 재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공공비축미곡 매입물량이 해마다 줄면서 각 농가는 비상이 걸렸다.공공비축미곡으로 판매를 하면 시중보다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농가들은 이를 선호하고 있다.지난해 공공비축미곡 1등급(40㎏ 1포대)의 경우 6만7000원으로 가격이 책정됐지만 농협 등에서는 6만1000원,5만8000원으로 1만원 가까이 차이를 보였다.

시 관계자는 “공공비축미곡에 참여하려는 농가들은 많은데 매입물량이 적으니 물량을 늘려달라는 농가들의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며 “매입물량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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