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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비상에 철원 관광지 관리 ‘허술’

백마고지 전적비·노동당사 일원
쓰레기 무단 투기·시설물 방치
방문객 출입통제도 허점 노출

안의호 eunsol@kado.net 2019년 11월 04일 월요일 17 면
▲ ASF 사태로 철원지역의 관광지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방문객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방문객의 출입으로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노동당사 전경.
▲ ASF 사태로 철원지역의 관광지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방문객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방문객의 출입으로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노동당사 전경.

철원군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면서 지역내 관광지 관리와 친절서비스에 허점을 노출,방문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주말을 앞둔 지난 1일 찾은 백마고지 전적비 일원은 개별 관광객 3팀뿐,일대가 썰렁했다.매년 이맘때쯤이면 단체관광객을 태운 관광버스가 줄을 잇던 주차장도 승용차량 서너대가 주차된 것이 고작이었다.

방문객 감소 때문인지 관광지 주변은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은 모습을 그대로 노출했다.전적비 인근에 설치된 쓰레기통은 제때 치우지 않아 쓰레기가 넘치고 인근에는 술병도 어지럽게 버려져 있었다.산책로에 설치된 의자는 부서지고 퇴색해 앉아 쉴 수도 없는 상태였다.

정상 부근에 개설된 평화의 길 진입로는 접근을 차단하는 테이프만 설치,통제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방문객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안쪽으로 드나들 수 있어 안보상 위험이나 야생멧돼지에 노출될 가능성이 충분했다.이날 백마고지 전적비 일원에서는 멧돼지 사체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진행돼 행정의 엇박자가 더 두드러져 보였다.

이 같은 상황은 노동당사 주변도 마찬가지였다.광장 인근에 조성된 빛의사원에는 이날부터 열리는 철새사진전을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렸지만 전시장에는 안내요원이나 설명서 하나 없이 작품만 덩그라니 내걸려 있었다.노동당사 건물에서는 출입통제를 무시하고 일부 젊은이들이 건물 안쪽으로 들어가 사진을 찍고 있었지만 관계자의 제재는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더욱이 노동당사 인근지역에 조성 중인 근대문화거리 테마공원 사업이 장기화하면서 관광지의 을씨년스러움을 더했다.

김봉근(54·성남시)씨는 “철원은 30여년전 군복무를 했던 곳이라 자주 찾는다”며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철원만의 관광지가 ASF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것은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안의호 eunsol@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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