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7번째 감염 멧돼지 사체
철원 원남면 민통선 내 발견
장거리 이동 하지 않는 습성

강원도내 7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감염 야생 멧돼지 폐사체도 철원 원남면 민간인통제선(민통선)에서 나와 ASF 발생 패턴이 뚜렷해졌다.철원 원남면에 ASF 발생이 집중돼 동쪽인 도내 접경지로는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3일 도와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철원군 원남면 진현리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돼 사체를 매몰처리 했다.

이번 검출지점은 기존 1차 전기울타리에서 250m 정도 떨어져 있지만 현재 설치 중인 2차 울타리 안에 포함된 곳으로 파악됐다.이로써 철원에서 나온 멧돼지 감염건수는 7건으로 늘었고,전국적으로는 20건으로 증가했다.

여전히 감염경로와 원인이 오리무중이지만 발생지역은 철원 원남면으로 국한돼 있다.지난달 12일 1번째 확진 사례부터 이번의 7번째까지 발생지는 모두 철원 원남면 진현리,죽대리로 서로간의 거리는 1㎞도 채 안된다.지난달 두차례 걸쳐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민통선에서 진행된 총기포획에서 잡힌 멧돼지 245마리에 대한 ASF 검사에서도 모두 음성이 나왔다.민통선 총기포획한 참여한 김광훈 엽사는 “멧돼지는 장거리 이동을 잘 하지 않고 민통선 내부 펜스도 물리적으로는 뚫기 어려워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사육농장 ASF 확산은 지난달 10일 경기 연천의 한 돼지농장을 끝으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바이러스 잠복기(최장 19일)를 고려하면 발생 농장에서 타 지역으로 전파될 가능성도 옅어졌다.확진농장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도내 123곳 역학 농장·시설 등에 내려진 이동제한 조치는 지난달 24일자로 모두 해제됐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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