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구제역도 우려, 확산방지 위한 총력전 필요

철원 민간인통제선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감염된 야생 멧돼지가 연이어 발견돼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춘천에서는 올들어 처음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검출돼 가축 전염병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일 철원군 원남면 민간인통제선내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발표했습니다.이번을 포함하면 철원 원남면 민통선내에서만 7마리의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이고 전국적으로는 20건에 달합니다.

강원도동물위생시험소가 최근 3주간 도내 접경지역 5개군에 있는 모든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ASF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이번에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철원 원남면 지역은 기존 1차 전기울타리에서 약 250m 밖에 위치해 있어 안심할 수 없습니다.멧돼지 이동이 활발한 번식기인 만큼 전기울타리 추가 설치와 철저한 폐사체 수색이 진행돼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8일 춘천 우두온수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AI 항원이 검출됐는데 국립환경과학원의 중간검사 결과,다행히 저병원성인 H5N3형으로 밝혀졌습니다.방역당국은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항원 검출지 반경 10㎞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하고 모든 가금류에 대한 예찰과 검사를 실시하고,철새도래지와 인근농가에 대한 소독에 나서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겨울철에는 AI뿐만 아니라 구제역도 집중적으로 발생합니다.법정전염병인 AI와 구제역이 발생하게 되면 돼지와 닭 등 수백만마리의 가축을 살처분해야 하기 때문에 축산업계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과 경제 등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칩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달부터 내년 2월까지 5개월동안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한 만큼 ASF와 구제역,AI등 가축 전염병 차단을 위해 전 국가적 역량을 결집해야 합니다.방역대책이 제대로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최일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치단체에 예산과 인력을 적극 지원하고 축산·양계 농가들은 출입 인원과 차량 통제, 철새 도래지 출입자제 등 민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방역활동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방역당국과 사육농가 등이 적극적으로 공조하는 방역체계를 구축해야만 ‘국가적 재난’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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