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직접투자 규모 커지지만 강원지역 올해 3분기까지 투자금액·건수 전국 최저 수준

[강원도민일보 권소담 기자]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 외국인직접투자가 활발하게 유입되고 있지만 수도권에 집중되며 강원지역은 외국인 투자 금액과 건수에서 전국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첨단소재,바이오 등 강원 연고산업 분야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이 높은데도 기업의 행동양식이나 투자환경,입지여건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정작 강원지역은 투자 고려 대상에서 소외되고 있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산업연구원 등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강원지역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실적은 도착금액 기준 업체수 13곳,액수는 5500만달러다.외국인직접투자(FDI)는 외국인이 실질적인 기업 경영 참여를 목적으로 하는 투자로 국내 기업의 주식이나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도착금액은 외국인 투자자가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후 실제 투자가 진행된 액수를 뜻한다.

올들어 전국에서 이뤄진 외국인 투자유치 업체 1192곳 중 1.1%에 해당하는 규모로 도단위 지역 중 전남(12곳)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작았다.금액 기준으로는 전국 72억7900만달러 중 0.75%에 불과했으며 도단위 중 전북(2400만달러),충북(3800만달러),경남(4700만달러),전남(5000만달러)에 이어 5번째로 적었다.이미 3분기가 지났지만 지난해 달성한 도착금액 2억5600만달러의 21.5% 수준에 그치는 등 투자 유치 실적이 저조했다.

특히 전국 단위에서는 첨단소재,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 외국인 직접투자가 3분기 15억달러를 기록,전년동기(7억8000만달러)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으나 첨단소재와 바이오를 주력산업으로 삼고 있는 강원지역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미진했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각 지역에서 외국인직접투자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다국적 기업의 의사결정 구조나 투자 환경 및 입지여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며 “지역 차원에서의 적절한 전략 수립,원스톱 행정서비스 제공,인센티브 확충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소담 kwonsd@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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