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대중교통 체제 개편
마을버스 운영 시간 대폭 단축
시 “운행 후 문제점 내년 보완”

춘천시가 오는 15일 50여 년 만에 새로운 시내버스 노선을 적용하는 가운데 이번 대중교통 체제 개편 핵심인 마을버스 막차 시간이 기존보다 2시간 가량 앞당겨지면서 외곽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4일 춘천시 등에 따르면 15일부터는 대중교통 체제 개편에 따라 읍·면 지역에 마을버스 30대가 투입,해당 마을부터 중앙시장까지 운행한다.시내버스 노선은 기존 89개에서 시내 18개 노선,읍면 30개 노선으로 단순화했다.주요노선 배차간격은 33분에서 19분으로 줄였고 운행횟수는 편도 1170회에서 1450회로 늘렸다.이번 개편을 통해 시는 시민들이 목적지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하지만 외곽지역의 경우 마을버스가 투입되면서 막차 시간이 대폭 당겨져 주민들이 불편을 우려하고 있다.남산면의 경우 창촌까지 가는 마지막 시내버스가 기존에는 오후 10시에 후평동 종점에서 출발했으나 새로운 마을버스는 중앙시장에서 오후 8시10분에 출발해 수동1리까지 운행하는 버스가 마지막이다.남산지역 5곳에 투입되는 버스 5대의 배차 간격이 대부분 2시간 남짓인 점도 주민들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남산면 뿐만 아니라 북산면,신동면 등 외곽지역 상황은 대부분 마찬가지다.

남산면 주민 A(52)씨는 “오후 8시10분이 마지막 버스면 주민들은 퇴근하고 바로 집에 가야하고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도 큰 문제”라며 “시가 노선만 신경쓰고 시간은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시는 주52시간제가 도입되면서 운전기사 근로시간을 하루 10시간을 초과할 수 없어 생긴 문제라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오전 6시부터 버스기사들이 일을 시작하기 때문에 오후 8시 정도면 모두 마무리를 해야한다”며 “15일부터 운행을 해보고 발생하는 여러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내년에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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