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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칼럼]향토음식 발굴·육성 해법은?

곽문근 원주시의회 산업경제위원장

데스크 2019년 11월 05일 화요일 9 면
▲ 곽문근 원주시의회 산업경제위원장
▲ 곽문근 원주시의회 산업경제위원장
원주시에 향토음식 발굴·육성 및 관리 조례가 있다.이 조례를 원주시의회에서 최근 전면 개정했다.기존 조례의 미비점을 수정·보완해 원주시의 향토음식을 체계적으로 발굴,육성·지원하고 관광 상품화해 음식관광을 활성화시키고 지역경제 발전과 주민 소득증대에 기여하는 것이 목적이다.

일부 내용을 소개하면 향토음식의 정의를 ‘향토음식이란 원주시의 특산물을 이용하거나 독특한 조리법으로 조리돼 고유의 맛을 내는 향토색 있는 음식과 이를 기본으로 개발된 새로운 음식으로 원주시장이 선정한 음식을 말한다’로 개정했다.기존에는 ‘향토음식이란 원주시 관내에서 전승돼 내려오는 고유한 음식이나 향토성 있는 농수축산물 등을 원재료로 사용해 조리하는 음식을 말한다’로 되어 있었는데 이를 좀 더 현실적으로 수정했다.

예를 들면 ‘태장통닭’을 태장에서 사육한 닭으로 한정한다면 재료의 공급이 수요를 감당할 수 없게 돼 시장경쟁력에서 뒤처질 수 있다.더구나 요즘의 유통현실을 반영한다면 음식 원재료들을 향토성이 있는 품목으로만 사용 가능한지 의문이다.

서울은 장충동족발,신당동떡볶이,왕십리 곱창,충청도는 병천순대,전라도는 흑산도홍어회나 강경젓갈,전주비빔밥,경상도는 포항과메기,부산 돼지국밥,안동식혜,제주도는 갈치조림,흑돼지,강원도는 춘천닭갈비 등이 지역 대표 음식들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음식들이 원재료를 그 지역에서 생산한 것을 모두 사용했다고 볼 수 없을 것이다.물론 대표음식이라고 해서 다 향토음식은 아닐 것이다.그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들은 대체적으로 자연스럽게 그 지역 주민들이 선호하게 됐고 그러다 보니 외지인들에게도 소문 나 점차 명성을 얻게 된 경우가 많다.서서히 토착화 돼 향토음식이 된 것이다.

그래서 향토음식을 발굴한다는 것은 그 지역에서 대중성이 확보됐고 어느 정도 선호 층이 오랜 기간 유지돼 온 음식 중에서 지역적 특성을 살린 메뉴를 찾아 육성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고 정착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사료된다.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지역 대표음식으로 안착하게 될 것이다.

또 향토음식으로 지정되면 ‘명인’도 선정하고 교육과 지원을 통해 관광 상품화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음식을 통해 관광객을 유입시킨 선례가 많은데 대표적 도시가 전주의 비빔밥이다.어느 관광객이 전주를 찾아 비빔밥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 체인점을 내면 좋겠다고 하자 이 집주인이 이것이라도 먹으러 전주를 찾아와야 다른 사람들도 먹고 산다며 손사래를 쳤다고 하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유명 음식점에 대한 소문이 주변의 동종 또는 다른 업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단적인 예다.주변 관광지를 찾게 하는 동반 상승효과도 얻고 지역 특산품의 지명도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원주시가 전통과 특성,관광 상품화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차별화된 향토음식을 발굴·육성하는데 노력하고 시책 수립시 감안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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