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20개 웃돌아, 관리·감독 부실 우려

[강원도민일보 정승환 기자] 강원도의 출자·출연기관이 해가 갈수록 증가,강원도 조직이나 예산규모에 비해 과다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도에 따르면 올 9월말 기준 도내 출자·출연기관 수는 출자 11개 기관,출연 51개 기관 등 총 62개로 경기(125개),경북(68개),전남(67개)에 이어 4번째로 많다.이는 전국 17개 시도가 운영 중인 평균기관(42개)에 비해 20개나 많은 수치다.더욱이 도는 강원디자인센터,도일자리재단 등 추가설립을 추진 중이어서 향후 도내 출연기관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도내 출자·출연기관이 전국평균을 크게 상회하자 일각에서는 도내 지자체들이 현재 운영중인 기관의 업무실적과 효율성 등은 고려하지 않은채 과다하게 관련기관을 설립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도 감사위원회의 출연·출자기관에 2019년도 재무감사자료에 따르면 A의료원은 업무추진비·국외출창여비·근로계약체결 등 9건(시정1·주의8)의 부적정 사항이 적발됐고 B연구원은 8건(시정4·주의4)의 사항을 지적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또 도는 앞선 2017년 지방공공기관에 대한 채용비리 특별감사에서 도내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채용비리 감사를 실시,28건에 부적정 사항을 지적받아 채용 시비에 시달리는 등 관리·감독이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았다.도의회 기획행정위소속 한 의원은 “출자·출연기관의 수가 많다는 것만으로 문제가 되진 않지만 현재 운영중인 기관의 경영실적 부진,운영실태 부실 등이 지속된다면 관련기관의 지속운영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예산낭비를 초래하지 않으려면 기관설립 추진과정에서 설립 타당성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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