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에 모친상 위로 서한
비핵화·한반도 평화 의지 확인

[강원도민일보 남궁창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 “저는 (문재인)대통령님과 함께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계속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친상을 당한 문 대통령에게 보낸 친필 위로서한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미 양국은 비무장지대 이남과 이북에 있는 가족들이 재회하는 그날을 위해 변함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전날 문 대통령이 오브라이언 미 국가안보보좌관 접견중 전해 받은 트럼프 대통령의 위로 서한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멜라니아와 저는 대통령님의 모친상 소식을 전해듣고 슬펐다”며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대통령님께서 들려 주셨던 1950년 12월 역사적인 흥남철수 당시 부모님께서 피란 오셨던 감동적인 이야기를 결코 잊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머님께서 북한에 있는 고향 땅을 다시 밟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셨다고 들었다”면서 “어머님께서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이루기 위한 대통령님의 노력을 무척 자랑스러워하셨다고 알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미 공조를 재확인한뒤 “슬픔을 겪고 계신 대통령님과 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거듭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와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등의 2박3일 태국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남궁창성 cometsp@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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