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벽지 교육소외
10년간 통폐합 학교 77% 군소재
원주·춘천·강릉 학교신설 잇따라
도교육청 “교육소외 대책 강구”

[강원도민일보 박가영 기자] 강원도내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학교 통·폐합이 농산촌에 집중돼 도·농간 교육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평창 하안미리에 소재한 가평초교는 내년 3월에 문을 닫는다.가평초교는 지난 1945년 개교해 7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지만 현재 재학생은 5명에 그치고 있다.가평초교가 폐교하면 인근의 아이들은 집에서 4~8㎞ 가량 떨어진 안미초교,방림초교,대화초교로 장거리통학을 해야 한다.도보로는 최소 1시간 이상 소요되는 거리다.

도내에서 내년에 문을 닫는 곳은 가평초교를 포함 총 2곳으로 모두 농산촌 학교이다.올해초 통·폐합한 횡성 청일초 신대분교장,영월초 연상분교장,화천 상승초 노동분교장,인제 부평초 신월분교장,양양중,양양고 6곳도 모두 군지역에 위치해 있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올해까지 10년간 통·폐합한 61곳 가운데 47곳(77%)은 군단위지역 학교였다.나머지 14곳은 시단위지역에 있었지만 상당수는 분교였다.도교육청이 통·폐합 중점대상으로 분류한 본교 16곳,분교 13곳 등 29곳 중 대다수도 도서벽지에 소재한 학교이다.반면 2021년까지 원주에는 2곳,춘천과 강릉에는 각각 1곳씩 학교가 신설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인원이 미달된다고 모든 학교가 통·폐합되는 것은 아니며 학부모들의 동의를 얻었을때만 폐교가 가능하다”며 “군단위 농산촌 지역의 학생들이 교육에서 소외당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가영 outgoi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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