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고성 비대위 임시총회
소상공인 재기지원단 구성
정부부처협의 지원단이 진행

[강원도민일보 박주석 기자]산불 피해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마련된 예산 305억원 가운데 불용처리 위기에 놓인 180억원의 집행을 위한 ‘소상공인 재기 지원단’ 구성이 추진돼 귀추가 주목된다.속초고성산불피해자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장일기)는 지난 5일 속초문예회관에서 90여명의 피해 소상공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4·4 산불피해 소상공인 임시총회’를 열고 경과 보고와 향후 추진 계획 등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장 위원장은 “305억원이 전액 피해민들을 위한 직접비로 지원해줄 것을 추진하되 직접비가 불가능하다면 공동소득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이를 위해 소상공인만으로 구성된 ‘4·4 산불피해 소상공인 재기지원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재기지원단은 불용위기에 놓인 180억원을 효율적으로 집행해 소상공인이 조기 재기 및 경영 정상화를 이룰 수 있는 공동소득사업 등을 추진하는 등 피해 지역 재건과 발전을 위한 기능을 할 것”이라며 “정주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에코산업단지 개발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총회 참가자 중 70여명은 재기지원단에 회원으로 등록했다.장 위원장은 “이후 부터는 비대위가 아닌 지원단으로서 정부부처와 협의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2주 안에 피해 소상공인 전체가 모이는 회의를 열고 180억에 대한 활용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최근 국감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직접 지원을 밝힌 만큼 공동사업 추진은 이르다는 지적도 있어 추후 소상공인 간 분열과 갈등 여지 또한 상당하다.한편 지난 산불로 피해를 입은 속초·고성지역 소상공인은 34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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